셀프세차장 손세차 같이 하기, 예약 시간·주말 기준·대기실 동선

셀프 세차 칸 옆 지붕 있는 손세차 자리에서 작업자가 고압수로 SUV를 헹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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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세차 칸 옆 지붕 있는 손세차 자리에서 작업자가 고압수로 SUV를 헹구는 모습
셀프 세차 칸 옆 지붕 있는 손세차 자리에서 작업자가 고압수로 SUV를 헹구는 모습

셀프세차장을 준비하시는 분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한쪽에 손세차 자리를 같이 두면 어떻겠냐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직접 닦는 손님과 맡기고 가는 손님을 한 부지에서 같이 받는 방식입니다.

이번 주에 네이버 블로그에 올라온 세차장 이용 후기를 여러 편 읽었습니다. 수원, 상암, 송도, 고창, 부천, 평택의 셀프세차장과 손세차장, 노터치 매장 후기입니다. 손님들이 무엇을 보고 무엇을 적었는지 따라가 보니 셀프와 손세차를 같이 할 때 미리 정해 둘 것들이 꽤 또렷하게 보였습니다. 후기는 글쓴이 한 사람의 경험이라 참고로만 봐 주세요.

셀프세차장 손님도 언젠가는 맡기러 옵니다

수원의 한 셀프세차장 후기는 처음 셀프세차를 해 본 분이 쓴 글입니다. 고압수로 헹구고 거품을 3분쯤 올려 두고, 가져간 샴푸와 워시미트로 닦는 데까지는 신이 나서 썼습니다.

그런데 드라잉존에서 큰 타월로 물기를 닦는 대목부터 말투가 바뀝니다. 왔다 갔다 말리다 보니 몸살이 날 것 같았고, 셀프세차가 왜 힘든지 알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셀프세차장 드라잉존에서 큰 타월로 젖은 미니밴 보닛 물기를 닦는 손님 뒷모습
셀프세차장 드라잉존에서 큰 타월로 젖은 미니밴 보닛 물기를 닦는 손님 뒷모습

큰 차, 오래 미룬 차, 손이 안 닿는 곳

상암의 노터치 매장 후기를 쓴 분은 새로 산 카니발을 그동안 혼자 닦다가 체력이 바닥났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흠집 걱정 없이 편하게 세차할 곳을 찾아 나섰다고 합니다.

송도의 스팀 손세차장 후기에는 셀프세차를 많이 하다가 오랜만에 맡겼더니 혼자 할 때 잘 안 닦이던 뒷유리와 휠이 마음에 들었다는 말이 나옵니다. 고창 후기에서는 고압수만 10분 넘게 쐈는데도 흙탕물이 끝없이 나왔다고 했습니다.

직접 닦는 손님이 손을 드는 자리는 대체로 비슷합니다. 큰 차, 오래 미룬 차, 그리고 뒷유리와 휠처럼 손이 안 닿는 곳입니다. 그날 같은 매장에 손세차가 있으면 손님은 다른 곳을 찾지 않아도 됩니다.

셀프 시간과 손세차 예약 시간은 나눠 적습니다

수원 매장 안내를 보면 셀프세차장은 새벽 5시부터 밤 12시까지 열고, 손세차는 실외와 실내 모두 예약을 받는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따로 적혀 있습니다. 그 밖의 시간은 문의하라는 말도 붙어 있습니다.

셀프는 기계와 손님이 알아서 돌아가니 밤늦게까지 열 수 있지만, 손세차는 사람이 붙어야 하니 직원이 있는 시간에만 받을 수 있습니다.

이걸 영업시간 한 줄로 뭉뚱그려 두면 밤 10시에 손세차를 맡기러 온 손님은 헛걸음을 합니다. 매장 안내판과 지도 앱 정보에 두 시간을 나눠 적어 두면 이런 일이 줄어듭니다.

주말에는 받을 작업을 미리 정해 둡니다

수원 매장은 주말에 붐비면 디테일링이 어려울 수 있다고 미리 적어 두었습니다. 고창 후기를 쓴 분도 주말 오후 2시쯤 갔더니 사람이 많아 외부세차도 기다렸다가 해야 했다고 했습니다.

이런 시간에 손세차 예약까지 몰리면 작업자가 셀프 손님 안내와 손세차 사이에서 둘 다 놓칩니다. 오래 걸리는 작업은 평일로 돌리고, 주말에는 외부 손세차처럼 짧은 작업만 받는 식으로 선을 그어 두면 손님에게 설명하기도 쉽습니다.

우리 동네에서 주말 몇 시에 셀프 손님이 몰리는지는 문을 열고 몇 주 동안 직접 적어 보면서 맞춰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 온 손님 옆에 서 주는 사람이 손세차 손님을 만듭니다

셀프 세차 칸 앞에서 직원이 손님에게 고압수 건 위치를 가리키며 안내하는 모습
셀프 세차 칸 앞에서 직원이 손님에게 고압수 건 위치를 가리키며 안내하는 모습

수원 후기에서 글쓴이가 맨 먼저 적은 건 시설이 아니라 사장님이었습니다. 처음이라고 하니 이용 방법을 잘 알려 주셨다고 했습니다. 상암 매장에서도 직원이 옆에서 사용 요령을 챙겨 주었다고 했습니다.

셀프 베이 앞에서 헤매는 손님에게 버튼 순서를 알려 주다 보면 차 상태가 눈에 들어옵니다. 휠에 분진이 눌어붙었는지, 실내에 모래가 얼마나 있는지 보입니다.

그럴 때 오늘은 셀프로 충분하겠다고 돌려보내는 날도 있고, 실내만 맡기고 외부는 직접 하셔도 된다고 권하는 날도 있습니다. 처음 온 손님 안내는 셀프세차장 손님 안내 다시 보기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평택 후기의 손님은 매번 손세차를 맡기기엔 시간도 돈도 부담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손님에게 셀프를 막고 손세차를 밀면 오히려 떠납니다. 평소엔 셀프로 오고 지친 날엔 맡기고 가는 손님으로 두는 편이 오래 갑니다.

대기실과 용품 판매가 두 손님을 잇습니다

세차용품 선반과 의자가 있고 창밖으로 손세차 자리가 보이는 세차장 대기실
세차용품 선반과 의자가 있고 창밖으로 손세차 자리가 보이는 세차장 대기실

수원 매장에는 실외와 실내 대기실이 있고, 음료와 과자, 세차용품을 팝니다. 타이어 공기압 기계는 무료입니다. 부천의 실내 셀프세차장 후기에는 처음 셀프세차를 하면서 무엇이 필요한지 몰랐던 글쓴이가 그 자리에서 워시미트와 버킷을 샀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런 자리는 셀프 손님에게는 쉬는 곳이고, 손세차를 맡긴 손님에게는 기다리는 곳입니다. 셀프 손님은 쉬다가 손세차가 끝난 차를 보게 되고, 손세차 손님은 기다리며 셀프 베이를 구경합니다.

손세차 가격표와 예약 시간을 대기실 벽에 붙여 두면 셀프 손님이 쉬는 동안 자연스럽게 읽습니다. 대기실을 만들 때는 손세차 작업 자리가 창밖으로 보이는지, 셀프 손님이 차를 빼는 길과 손세차 차가 들어가는 길이 겹치지 않는지 같이 보세요.

자리를 구할 때 영업 형태부터 말해 둡니다

평택의 한 공인중개사무소가 쓴 세차장 창업 글에는, 예전에 세차장으로 쓰던 자리라도 새로 들어오는 사람의 영업 형태와 시설 변경에 따라 추가로 확인할 절차가 생길 수 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중개사무소 홍보를 겸한 글이라 참고로만 보시면 됩니다.

셀프 자리를 얻어 놓고 나중에 손세차를 붙이면 맡긴 차가 기다릴 자리와 손세차 작업 자리를 따로 빼야 하고, 셀프 손님 동선도 살려야 합니다. 처음 자리를 볼 때부터 두 가지를 같이 하겠다고 중개사와 임대인에게 말해 두세요.

세차 폐수 처리는 관할 관청에 먼저 물어보는 게 순서입니다. 법 조문은 국가법령정보센터의 물환경보전법에서 볼 수 있습니다. 노터치 기계까지 고민 중이시라면 노터치 자동세차와 손세차 차이도 같이 읽어 보세요.

손세차 자리 장비값, 인건비, 대기실 꾸미는 비용은 매장마다 달라서 여기 숫자로 적지 않았습니다. 견적을 받을 때 항목별로 나눠 받아 직접 채워 보셔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손세차를 같이 하면 셀프 손님이 줄지 않을까요?

후기를 보면 손님은 한 가지만 고집하지 않습니다. 평소엔 직접 닦고, 큰 차를 닦다 지쳤거나 오랜만에 제대로 하고 싶을 때 맡깁니다. 손세차가 없으면 그런 날 손님은 다른 매장으로 갑니다.

손세차 예약 시간은 몇 시부터 몇 시까지로 잡을까요?

수원 매장의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는 한 매장의 예시일 뿐입니다. 손세차를 맡을 사람이 몇 명이고 몇 시까지 일하는지, 동네 셀프 손님이 언제 몰리는지부터 적어 보고 정하세요.

다음에는 손세차 예약 전화를 받을 때 차종과 차 상태를 어떻게 물어보면 작업 시간을 덜 틀리게 잡는지 적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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