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터치 자동세차장은 기계가 다 해 주니 사람이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봤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 네이버에서 많이 읽힌 노터치 매장 후기 네 편을 나란히 놓고 보니, 손님이 기억해서 적은 장면은 고압수 세기가 아니라 직원이 해 준 한마디와 손길이었습니다. 평택, 용산 한남동, 상암, 이천 매장 후기입니다. 노터치를 열려는 분도, 손세차장이나 셀프세차장을 하시는 분도 한 번 보실 만한 이야기입니다.
노터치 자동세차장 입구, 코스를 골라 주는 한마디
평택 안중의 노브러시 자동세차장 후기를 쓴 분은 차가 꽤 더러운 상태로 갔다고 했습니다. 비가 오면 물자국이 생기는데 매번 손세차를 맡기기엔 시간도 돈도 부담이라는 말로 글을 시작합니다.
이분이 도착해서 처음 만난 건 기계가 아니라 직원이었습니다. 노터치와 소프트터치 두 방식이 있었는데, 직원이 차 상태를 보고 어느 쪽이 맞는지 설명해 줬고 소프트터치로 했다고 적었습니다.
한남동 후기에서도 직원이 처음부터 노터치라 오염물이 다 안 빠질 수도 있다고 미리 알려 줬다고 합니다. 코스도 제일 비싼 것까지 갈 필요 없이 한 단계 아래로 충분하다고 권해 줬고요.
키오스크만 있으면 손님은 둘 중 하나를 누릅니다
화면에 코스 이름과 가격만 떠 있으면 손님은 제일 싼 걸 누르거나, 불안해서 제일 비싼 걸 누릅니다. 어느 쪽이든 끝나고 아쉬움이 남기 쉽습니다.
사람이 차를 한 번 보고 이 정도면 이 코스로 충분하다, 이건 노터치로 다 안 빠진다고 말해 주면 손님은 결과를 알고 들어갑니다. 기대와 결과가 맞으니 불만이 줄어듭니다. 두 방식의 차이는 노터치 자동세차와 손세차 차이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들어가기 전 물 한 번이 후기에 남습니다

평택 후기에서 글쓴이가 제일 감동한 대목은 세차 라인에 들어가기 전에 직원이 직접 고압수를 뿌려 준 일이었습니다. 직원이 쓰러지기 전까지는 모든 차에 이렇게 해 드리겠다고 했다는 말까지 옮겨 적었습니다. 같은 브랜드 다른 지점에는 없는 서비스라고 했습니다.
굳은 흙이나 먼지는 사람이 먼저 한 번 불려 주면 기계 세차 결과가 달라집니다. 그런데 손님에게는 결과보다 누가 내 차를 한 번 봐 줬다는 느낌이 먼저 옵니다.
다만 이건 사람 손이 계속 가는 일입니다. 주말 낮처럼 줄이 서는 시간엔 다 해 주기 어렵습니다. 약속처럼 걸기 전에 우리 인원으로 어느 시간대까지 할 수 있는지 먼저 따져 보세요. 손님은 한 번 받은 서비스를 다음에도 기대합니다.
처음 온 손님 옆에 한 번 서 주기
상암 노터치 매장 후기를 쓴 분은 새로 산 카니발을 혼자 손세차하다 지쳐서 노터치를 찾았다고 했습니다. 칸마다 신호등이 있고 키오스크로 결제하는 방식이었는데도, 처음이라 직원이 옆에서 사용 요령을 챙겨 줘서 편했다고 적었습니다.
같은 글에 작은 실수 이야기도 있습니다. 사이드미러를 접고 자동 와이퍼를 끄라는 안내가 있었는데 깜빡하고 와이퍼를 안 끈 채 들어갔다는 겁니다.
안내판이 잘 돼 있어도 처음 온 손님은 놓치는 게 생깁니다. 진입 직전에 와이퍼 자동 꺼 두셨냐고 한마디만 해 줘도 이런 실수는 많이 줄어듭니다. 무인 결제가 된다고 입구를 비워 두면 그 한마디를 할 사람이 없습니다.
남은 물기는 타월로 닦으라고 알려 줍니다

네 편 가운데 두 편에 거의 같은 말이 나옵니다. 세차 뒤 남은 물기는 마지막에 올라간 코팅제가 섞인 것이라 그대로 가지 말고 타월로 닦으라는 안내입니다. 상암 후기에서는 직원이 에어건으로 날리기보다 타월로 살살 닦으면 광택이 산다고 알려 줬고, 해 보니 정말 반짝였다고 적었습니다.
이천 후기에서도 타월로 닦으면 코팅 효과와 광택이 좋아진다고 했고, 평택 매장은 휠용과 차체용 타월을 따로 두고 몇 장씩 쓰는 게 매너라고 안내했습니다.
모르고 가면 물티슈가 얼룩을 만듭니다
한남 후기를 쓴 분은 끝나고 남은 얼룩을 물티슈로 지웠더니 오히려 더 얼룩이 졌다고 적었습니다. 기계가 한 일은 같아도 마지막 몇 분을 어떻게 보냈느냐로 손님 마음이 갈립니다.
닦는 법을 말로 한 번, 드라잉존 벽에 글로 한 번 알려 두는 게 노터치 매장에서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값싼 일입니다. 타월을 어떻게 나눠 관리하는지는 세차장 타월·도구 관리 글을 참고하세요.
마지막 수건질은 기준을 정해 둡니다

한남 매장 후기에는 직원이 마지막에 수건으로 차를 다 닦아 줘서 따로 안 닦아도 돼서 좋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온 손님에게는 차에서 안 내리고 끝낼 수 있는 이 몇 분이 꽤 큽니다.
모든 매장이 이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인건비가 들고 바쁜 시간엔 줄이 길어집니다. 어느 시간대에, 어떤 코스 손님에게, 어디까지 해 줄지를 먼저 정해 두세요. 정해 둔 서비스는 비싼 코스를 고를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정하지 않고 그날그날 해 주면 어제 받은 손님과 오늘 못 받은 손님 사이에 서운함이 생깁니다.
손세차장과 셀프세차장이 가져갈 것
한남 후기에는 오래 굳은 새 배설물, 벌레 자국, 타르는 문지르는 세차가 아니라 다 안 빠질 수 있다는 말이 직원 입으로 먼저 나옵니다. 이 빈자리는 손세차장이 메울 수 있습니다. 상암 후기의 카니발 주인처럼 큰 차를 혼자 닦다 지친 손님은 셀프세차장이 놓친 손님이고요.
손세차장이라면 접수할 때 무엇이 빠지고 무엇이 남을지 먼저 말해 주는 습관을, 셀프세차장이라면 처음 온 손님 옆에 서 주는 시간과 드라잉존 벽의 닦는 법 안내를 노터치 매장에서 배워 올 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노터치 자동세차장은 무인으로 돌려도 되지 않나요?
결제와 세차는 무인으로 돌아가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후기에서 손님이 좋게 적은 장면은 대부분 직원이 있을 때 생긴 일이었습니다. 몇 명이 필요한지는 매장 규모와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 따라 달라서, 문을 연 뒤 몇 주 동안 직접 적어 보며 맞춰 가셔야 합니다.
근처에 노터치 매장이 생기면 손세차장은 무엇부터 할까요?
노터치가 못 지우는 것부터 분명히 말해 주세요. 굳은 오염, 유리 얼룩, 휠 안쪽, 실내처럼 기계가 닿지 않는 곳을 가격표와 상담에서 먼저 보여 주면 됩니다. 서비스 안내와 실제가 달라 생긴 분쟁은 한국소비자원에 상담이 들어가기도 하니, 해 줄 수 있는 것과 못 하는 것을 정직하게 적어 두는 쪽이 안전합니다.
이 글은 네이버 블로그의 노터치 자동세차장 이용 후기를 참고해 세차장 운영 입장에서 다시 정리했습니다. 매장마다 시설과 서비스가 다르니 참고로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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